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고양이, 채셔는 말하죠. "옳은 길은 그 사람이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려있다"고요. 사업을 한다면 '빠른' 사업 확장이 필수라고 생각하겠지만, 작은 브랜드에게 그 것은 하나의 선택지일 뿐입니다. 애초에 15인 미만의 적은 인원으로 운영하며, 투자 유치를 목적에 두지 않은 채 성장하는 작은 브랜드는 무리한 양적 성장보다는 속도에 맞춘 질적 성장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스몰 브랜드로 시작한 회사가 영원히 스몰 브랜드로 남는 결정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스몰 브랜드로 시작한 회사라고 하더라도 추후에는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거나, 15인 이상의 중견 기업으로 규모를 키우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대기업'이 된 네이버와 카카오 또한 '스타트업'이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처럼, 작은 패션 브랜드로 시작한 '세터'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남성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답니다.